최근 탈주 사건 터진 집배원으로 알아보는 집배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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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14:25
탈주 집배원으로 알아보는 우체국 집배원 현실을 알아보도록 하자!
우체국마다 사정이 다르긴한데, 웬만한 도시급 집배원들은 하루에 편지만해도 500통이상 가져감
딱히 사진이 없어서 비교하긴 그런데
아침에 배달할 편지들을 대충 정리하면 이런 느낌임
우편 1~2개당 한집에 들러서 우체통에 꽂아넣어야함
근데 저렇게 작은 편지만 있는게 아님
이렇게 큰 사이즈의 신문, 매거진, 잡지 등등도 같이 배달해야함
이건 하루하루 나오는 양이 많지는 않은데, 그래도 평균 30~100 개정도는 됨
이것들 가득 싫으면 무게가 상당함.
우선 편지 + 카달로그(잡지,신문,매거진) 임
여기서 집배원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등기"가 있음
등기는 우체국마다 수량이 다르지만 50~ 200개 많으면 300개정도 나옴.
이건 사람한테 배송하는 우편이라 무조건 사인이 필수임
하나면 몰라도 한 사람마다 사인 받는거면 시간이 조오오온나 오래걸린단거임
그리고 카달로그 등기도 있음. 이건 큰 책자만한 등기임.
카달로그 등기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됨
이것도 양이 꽤 됨.
그러면 벌써 우편 + 카달로그 + 등기 + 등기카달로그가 있는데
여기서 + 택배가 있음
좋은 곳은 얼마 안가져가겠지만 내가 있는 우체국은 평균 20개 정도의 택배를 가져감
많은 곳은 50개 이상 가져가는 곳도 많다.
저걸 다 싣고 나면
오토바이가 이렇게 됨.
저 빨간 바구니안에는 편지로 가득차있는거임.
가득차면 묵직한게 느껴지고, 자빠지면 그냥 ㅋㅋㅋㅋ 끝나는거임.
바로 병신되는거임.
비오는 날에는 비닐같은거 씌워서 편지 안맞게하려고 별난리를 쳐야함.
겨울에는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다리는 부러지고 쇄골 나가고
사고 및 사망사고도 공무원중에서 제일 높은 직업임.
그래프나 설문에 나오지 않는 타박상 같은건 매일 있는 일임.
이제 도망간 집배원이 힘들었던 겸배는 뭘까?
쉽게 생각하면 휴가나 병가로 빠진 직원이 해야할 일을 다른 사람들이 나눠서 하는거임.
일반 공무원이나 회사의 경우 담당자가 빠지고 민원전화오면
"담당자가 지금 휴가나 병가라서 내일이나 모레쯤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런식으로 할텐데
집배원은 휴가나 병가간 사람의 몫을 그대로 다른 직원들이 나눠서 배달해야함
등기,택배는 당일 배달이 원칙이기 때문
이게 작은 우체국은 한사람만 빠져도 문제고, 큰 우체국은 2~3명이 빠지면 체감이 확실히 되기 시작함
500통만 가져가도 힘든데, 다른 사람 등기,택배,우편을 200개 이상 가져간다고 생각해봐
ㄹㅇ 편지들 다 찢어버리고 싶음
근데 하루면 다행인데, 그 사람이 아프면 최소 1주에서 몇달이잖아?
그러면 석 나가는거지.
탈주한 집배원경우는 아마 배달하는게 느린편이었을거임.
그런데 거기다 겸배라는 악조건까지 달고 하다보니까
스트레스도 엄청 났을거고, 폭염 + 호우 때문에 최근에 엄청 힘들었을거란 말이야.
모든 집배원이 힘들었을거임.
그런데 그런일까지 있었으니, 버티기가 힘들었을거란 거지.
집배원 정말 힘든 직업이고, 그에 반해 보수나 수당은 제대로 주지도 않으려는 곳이 많아.
솔직히 우리나라 공무원 열심히 일하는 분들도 많지만 주말에 할것도 없으면서 출근하고 시간 외 초과찍는 사람들도 많잖아.
교육 듣거나 출장가면 출장수당이다 교육비다 뭐다 하면서 다 챙겨주고
그런 사람들보다돈 못버는게 우체국 집배 공무원이야.
교육비? 수당? 안줘 ㅋㅋ
오히려 아끼면 아꼈지
아무튼 우체국 집배원은 진짜 힘든 직업이니까. 잘알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