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케이블이 19세기 조선 멘붕시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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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 21:34
1866 년 뉴 펀들 랜드 Heart's Content에서 대서양 횡단 전신 케이블 착륙, 로버트 찰스 더들리,
1866년, 세계 최초로 대양을 넘어 (대서양) 대륙 간 해저 케이블이 부설되었다.
세계 최초로 대륙 간 실시간 무선 통신이 가능하게 되었다. (미국 - 유럽)
1885년, 영국이 조선 거문도 점령했을 때 얘기다. 근데 얘들이 단순 점령만 한 게 아니고, 진짜 미친놈들처럼 빠르게 해저 전신 케이블, 그러니까 전보선부터 먼저 깔았음.
이미 영국은 홍콩–상하이–나가사키–인도–아프리카–영국까지 연결된 해저케이블 라인을 갖고 있었고,
거문도는 거기다 그냥 중계소 하나 때려 박으면 되는 수준이었음.
영국 군인들이 거문도 주민들과 함께 찍은 사진.
그 결과? 거문도에 있는 영국 해군 지휘관이 런던 본국이랑 실시간으로 연락이 가능했음. 19세기 조선 기준으론 거의 초능력. 그냥 하늘에서 내리는 소리 듣는 수준.
그 와중에 조선은? 영국이 거문도를 점령했다고 항의하려면, 일단 청나라에 보고하고, 청이 다시 자기 외교 루트 타고 영국에 전달해야 했음. 공식 통보 하나 하는 데만 수 주가 소요됐음, ㄷㄷㄷ
이걸 본 조선 유생들이 뭐라 했냐면.,,, "이게 나라냐 ㅅ ㅂ" 하는 애들도 있었고 "개화해야 한다"는 애들도 생기고, 반대로 "이래서 서양 놈들 위험하다"는 쇄국론자들도 생김,
결국 이 거문도 사건, 그리고 해저케이블 쇼크는 조선이 서양 문명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대놓고 보여준 순간이었고, 조선은 이 사건 이후 뒤늦게 전보망, 전신망 깔겠다고 허둥지둥했지만, 이미 기술력은 하늘과 땅 차이. 거문도에선 실시간 국제 통신, 조선은 느릿느릿 우편 외교. 그냥 말 다 한 거임.